돈암공(遯菴公) 조평肇(肇平)(1429년 ~ 1501년) - 사헌부(司憲府) 감찰(監察) 윤승(允升)의 장자 - 자(字) 자형(子衡), 호(號) 돈암(遯菴) - 세종 (世宗) 신미(辛味) 음서(蔭敍) 충순위(忠順衛) - 단종(端宗, 1453년) 때 조봉대부(朝奉大夫) 동몽교관(童蒙敎官) - 세조 왕위를 찬탈, 순창 추산(追山) 은거 - 십로계 조직 - 귀래정 신말주(申末舟), 돈세 조윤옥(趙潤屋), 전부장(前部將) 이윤철(李允哲), 현감(縣監) 김박(金博), 오유경(吳惟敬) 한승유(韓承愈), 안정(安正), 설산옥(薛山玉), 설존의(薛存義), 돈암(遯菴) 장조평(張肇平)
동하(洞荷)마을에 흥성장씨(興城張氏) 일문(一門)이 터를 잡고 안주()한 지는 약 300년부터 이다. 파조(派祖)이신 돈암공(遯菴公) 조평(肇平)께서는 숙부 수양대군(首陽大君)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마침내 영월 산골로 귀양가서 억울하게 생애(生涯)를 마감한 단종(端宗)에 대한 충성심(忠誠心)과 사모(思慕)함을 이길 수 없어 마음에 통한 벗들과 십로계(十老契)를 만들어 순창 남쪽 추산(追山)에 은거하며 술과 자연을 즐기면서 사셨다. 그 후 후손들의 정확한 행적(行跡)은 자료나 문헌이 없어 알 수 없으나 족보(族譜)의 기록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10세 여지(汝智)께서는 처음으로 광주 지한면(地漢面) 사동(蛇洞)으로 이거(移居)하였으며 뒤를 이어 봉린(鳳麟), 익한(翊漢)께서 무등산(無等山)의 정기를 받으면서 고결한 선비로 자적(自適)하였다. 13세조(世祖) 익한(翊漢)은 아들 세훈(世勳), 세인(世仁), 세권(世權), 세영(世英), 세형(世亨), 세무(世茂) 6형제를 두었는데 그 중 세영(世英)은 동하(洞荷) 문중의 직계(直系) 조상(祖上)이며 만귀정(晩歸亭)과 연관된 효우당(孝友堂) 창우(昌羽)의 부친이시다. 부모로부터 정훈(庭訓)과 효우(孝友)를 배우고 경전(經傳)과 문학(文學)을 닦아 학덕(學德) 높은 선비로 인근에 명성(名聲)이 알려지자 많은 선비들이 친교(親交)를 바랬고 어린 학동(學童)들은 스승으로 모시기를 소망했다. 이에 산곡(山谷) 마을 떠나 학문 정진과 아동(兒童) 학습(學習)에 적합한 마을을 찾아 이주(移住)할 것을 결심하고 동하(洞荷) 마을로 삶의 터전을 옮기었다. 동하(洞荷) 마을은 이미 풍수지리적(風水地理的) 길지(吉地)로 널리 알려져 있던 곳으로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의 지맥(地脈)에 둘러싸인 구릉(丘陵)에 포근히 자리 잡은 촌락(村落)이다. 멀리 동쪽에는 무등산(無等山)이 훤히 보이며 자애(慈愛)로운 어머니처럼 항상 마을을 지켜보고 있고 동네 앞에 우뚝 솟은 백마산(白馬山)은 강인(强靭)하고 역동적(力動的)인 정기(精氣)를 내 품어 청순(淸純) 발랄(潑剌)한 자손(子孫)들의 밟은 장래(將來)를 보장해 주고 있다. 남쪽에 극락강(極樂江)이 유유히 흐르고 있어 선경(仙境)을 보는 듯 하고 한가로이 고기잡는 어부(漁夫)들의 노랫소리는 정감(情感)을 북돋우며 또 밤이면 저 멀리 송정읍(松汀邑)을 밝게 비춰준 야광(夜光)은 별천지(別天地)의 신비(神祕)를 느끼게 한다. 만년(晩年)의 효우공(孝友公)은 학당(學堂)을 열어 후진(後進)을 양성(養成)하고 이웃 고을의 선비들을 초청하여 자연(自然)을 노래하고 경학(經學)을 강론(講論)하며 마을의 풍속(風俗) 교정(矯正)에 매진(邁進)하였다. 후손(後孫)들은 선조(先祖)의 위업(偉業)에 감읍(感泣)하며 친족(親族) 화합(和合)과 위선(爲先) 봉사(奉祀)에 경주(傾注하고 사회 환경에 적응(適應)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을은 번창을 거듭하여 한때는 80여 호(戶), 인구 또한 300인이 넘었으나 지금은 생업(生業)과 교육(敎育)을 위해 대도시(大都市)로 진출하여 그 수효가 현격히 감소(減少)하였지만 자부심(自負心)과 긍지(矜持)는 더욱 견고(堅固)해지고 있다. 만귀정(晩歸亭)을 복원(復元)하고 영식재(永式齊)를 창건한 사실은 후손들의 정성(精誠)스런 음덕(蔭德)에 대한 보답(報答)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일심동체(一心同體)가 훌륭한 선조(先祖)들을 잘 받들고 서로 서로 칭찬하고 격려해주고 어려울 때 아낌없이 돕기를 지속(持續)한다면 동하(洞荷)마을의 번영(繁榮)과 후손(後孫)들의 약진(躍進)은 꼭 이루어질 것이다. 영원히 그 영광(榮光)이 이어지길 바라면서 ...